1. 들어가기 전에
; 일단 취업란속에 먼저 합격이 되어 이런 취업후기를 쓰게 되어 너무 감회가 새롭습니다. 학과가 통계학과다 보니 통계청에 들어가고 싶은 후배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연락 와서 채용과정을 알려주기를 원하는 후배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곳에 많은 후배들이 보게 되어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다니 기분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채용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공부 방법에 대해 제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3. 응시접수
; 통계청은 2010년도 까지는 통계청에서 따로 공고를 내서 통계과목을 시험보고 면접을 보면 되는 특채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2011년부터는 일반 공무원과 같이 공무원 과목을 모두 시험 봐야하는 과정으로 바뀌었습니다.
공무원은 크게 지방직과 국가직으로 나뉘는데 통계직(직렬)은 국가직에만 존재합니다.
국가직에도 통계청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7급과 9급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7급은 대전 통계청 청사로 들어가게 되고, 9급은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에 있는 지방 통계청으로 발령이 납니다.
9급은 보통 4월달에 시험이 있고, 7급은 7월 달에 시험이 있습니다. 해년마다 날짜는 달라지고 자세한 계획은 gosi.kr 에 들어가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접수는 일찍 이루어지기 때문에 놓치지 않도록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4. 필기
; 필기과목에는 9급의 경우 (국어, 영어, 한국사, 경제학, 통계학) 5과목으로 이루어져있으며, 7급의 경우(국어, 영어, 한국사, 경제학, 통계학, 헌법, 행정법) 7과목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국어] 국어는 재정국어로 공부했습니다. 시중에 많은 국어책이 있지만 많이 팔리고 유명한 것보다 혼자 읽고 공부하기에 쉽고 편한 책을 사시기를 바랍니다. 국어는 자주 읽고 문제는 많이 풀어봐야 합니다. 저는 아침시간에 국어와 영어 공부를 했는데 가장 점수가 안 오르고 어디에서 나올지 모르는 아리송한 과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꾸준히 조금씩이라도 알아야할 부분을 중점적으로 확실히 알아두시길 바랍니다.(특히, 맞춤법, 띄어쓰기, 외래어표기등..)
딱히 인터넷 강의가 필요 없다고 생각됩니다. 굳이 듣고자 하면 문제풀이 정도를 들으시고 틀리시는 부분은 기본서로 가서 또 읽으시고, 읽기를 반복하면 좋겠습니다.
[영어] 영어는 공무원시험의 당락을 지는 부분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득점이 가장 어려운 과목이고 딱히 어떤 교재를 선택하더라도 큰 도움은 받지 못할 듯 싶습니다. 단어수준도 굉장히 높고 독해수준도 높습니다. 문법역시,, 토익보다 더 어렵습니다. 쉽게 나올 때도 있지만 어렵게 나온다면 거의 포기수준입니다. 저도 영어에서 점수가 낮아서 떨어질 줄 알았지만 그해에 영어 난이도가 너무 높아서 운 좋게 합격한 듯 합니다. 이쪽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라면 단어나 문법 등 영어는 스터디를 구해서 꾸준히 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저는 참고로 코아잉글리시와 신성일 영어책을 많이 보았고, 스펀지 영어 단어장을 많이 봤습니다.
[한국사] 이과는 국사를 싫어하는 사람이 유독 많은데 저도 국사가 싫어서 이과가 된 케이스입니다. 하지만 공부하다 보니 가장 재미있는 과목이 되었습니다. 국사는 스토리가 있어서 조금씩 공부하다보면 가장 재미있고 고득점이 가능합니다. 문제풀이를 많이 하고 인터넷강의로 흐름을 잘 잡아 가시는 게 좋습니다. 한국사는 년도별 흐름만 잡는다면 90점은 넘기실 수 있습니다. 저는 중앙도서관에서 제공하는 공무원 인강을 보았는데 최진우 선생님의 강의가 제일 좋았습니다. 책은 통합한국사를 보았지만 그 밖에 해동국사, 독학국사, 민주국사등도 인기가 좋습니다. 보기 편한것이 좋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통합한국사가 컬러가 많이 들어가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기본서에 집착하지 마시고 흐름을 잡으신 후 문제를 많이 풀고 기본서읽으시고를 반복하시면 금방 흥미와 점수를 잡으실 수 있습니다.
[행정법] 행정법은 처음 시작할 때 가장 하기 싫고 이해가 도통 가지 않는 난해한 과목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 인강으로 흐름을 잡고, 서로 모두 연관되어있기 때문에 판례등을 자세히 알아두면 고득점이 가능합니다. 저는 강태월 교수님 수업이 가장 좋았고, 책은 삼봉행정법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마인드맵행정법도 좋은 것 같습니다. 모든 과목과 마찬가지고 인강으로 기본을 잡고 기본서를 자세히 읽으시며, 그 후에는 문제를 많이 푸시고 판례를 자주 보아서 눈에 익히셨으면 좋겠습니다. 후에 나름대로 요약해서 중요한 부분만 족보를 만드셔도 좋겠습니다.
[헌법] 헌법은 복잡하고 양이 많지만 채한태 선생님의 강의로 중요하다고 해주시는 부분만 계속 보시고, 문제풀이로 기출만 계속 보시면 그 안에서 많이 나옵니다. 여기도 역시 판례를 많이 보시고 숫자를 유의해서 보시면 고득점이 가능하실 것입니다. 책은 채한태의 헌법과 채한태 교수님의 문제집을 풀었습니다.
[통계학] 통계학은 그래도 문제를 많이 풀어봐야하므로 저는 고시스파라는 사이트에서 통계과목을 듣고 그곳에서 준 문제를 풀어보았습니다. 한 두 세번 다시보고 시험보셔도 통계학은 무리하지 않고 높은 점수를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경제학] 경제학은 통계학과에서 부전공, 복수전공을 많이 하지만 그것으로 고득점은 어렵습니다. 객관식이기 때문에 공부를 새로 하셔야 한다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대부분 정병렬 선생님의 책과 강의를 많이 받습니다. 생각보다 헷갈리고 어렵습니다. 많이 문제를 접해봐야 합니다.
5. 면접
9급은 사조서와 개인면접만 보면 되지만 7급은 사조서와 개인면접에 PT(프리젠테이션)까지 더해집니다. 사조서라면 사전조사서라고 해서 면접 전에 3가지 질문을 주고 10분 안에 써서 제출해야합니다. 그곳에는 봉사활동 내역이라던지 리더십 발휘했던 내용등 다양하게 나오지만 주로 기출면접문제를 많이 보시면 그안에서 나오는 듯 싶습니다. 개인면접은 회사와 비슷하게 장점, 단점 극복과정, 포부등 다양하게 질문되지만 공무원이라는 게 그렇게 참신하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많이 묻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상의 기출내용을 잘 익히시고 준비를 많이 해가시면 될 듯 싶습니다. PT는 8분동안 주어진 문제에 해결책을 내어서 발표해야하고 7분 동안 그 후에 PT에 대한 내용을 주도 받습니다. 그해에 이슈가 되었던 사건이 많이 다루어지므로 아주 다방면으로 관심을 갖고 생각해보셔야합니다. 그 후에 20분은 사조서와 개인면접입니다. 이렇게 35분 동안 면접이 이루어집니다. 면접역시 결코 쉽지 않습니다. 최종합격자의 20~30%를 더 뽑고 떨어트리므로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습니다.
6. 주의점
미리 사회조사분석사라는 자격을 따놓으면 평균에 3점이 더 플러스 되고 정보처리기사나 정보처리산업기사나 컴활1급등을 따놓으시면 평균에 1점을 더 얻으실 수 있어서 총 4점을 그냥 받으실 수 있습니다. 9급의 경우 사회조사분석사는 5점을 더 얻으실 수 있으므로 꼭 미리 준비해주셨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공부 준비시 시간을 나누어서 계획을 세우시는 것보다 페이지 단위로 계획을 세우시면 더 성취도와 만족감을 느끼실 수 있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무원공부는 다독입니다. 많이 다시 읽으시고 반복해야 좋은 점수를 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합격하던 안하던 일단 시험을 보시면 경험이 많이 되실 것입니다. 내년에 많이 지원하셔서 좋은 성적을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공부가 길어지므로 외로움이 커지고 답답하지만 합격하면 다 생각나지 않습니다. 하고 싶은 것은 다 할 수 있고 주변의 부러움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것을 생각하면서 힘든 수험생활 이겨내시기를 바랍니다.
+인터넷강의는 따로 들으시려면 비싸고 여러 강의를 들을 수 없는데 중앙도서관에 있는 인터넷강의를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꼭 활요하시기를 강력추천해드립니다!!
+그리고 한 과목을 다 끝내고 다른 과목을 하려고하면 다 까먹고 효율이 전혀 없습니다. 꼭 모든 과목을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다 하시는 것을 추천하겠습니다.
너무 많은 것을 말하려다 보니 말이 길어졌습니다. 이 외에도 궁금하신 점을 저에게 연락하시면 친절히 알려드리겠습니다. 통계청에서 앞으로 인력을 강화한다고 하니 많이들 준비하셔서 우리 통계학과가 최고합격률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모두들 다들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